가능성이 많다는 것.
7시 40분 공덕 초등학교 운동장.
스물 하나, 둘, 셋... 서른 남짓 되는 아이들이 축구를 한다. 파란색과 빨간색 조키를 입은 무리들로 나눠져서 공을 쫓아 뛰어 다니기에 바쁘다. 감독이라고 하기엔 많이 올드해 보이는 어른이 하나 있고 때때로 고함도 지르고 호각도 분다.
그 중엔 박지성처럼 프리미어에서 뛰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아이들도 있을 테지? 아님 단지 유명한 스타 선수가 되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실컷 보면서 살자... 뭐 그런 단순한 욕심을 가진, 혹은 그냥 친구가 하니까 등등등.

언제나 그랬든 나의 출근 시간은 8시 전이다. 부지런한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사람들 북적거리는 아침타임을 견뎌내지 못해서 아예 일찍 다니는 고행길을 택했다. 그래서 이젠 이른 아침 시간만의 남다른 느낌을 좋아하게 됐다. 특히 요즘 회사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공덕 초등학교 운동장을 훔쳐보는 재미도 나름 괜찮다. 얘들을 보면 참... 부러운 것이 가능성이 많다는 것. 하고 싶은 대로 뭐든 만들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그 무한한 잠재력이 부럽다. 뭐 그 얘들은 내가 그랬듯 절대 깨닫지 못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능성도 자신감도 모든 것의 범위가 좁혀지가 한계치가 빤히 보이는 일을 만나게 되니 그.때.가. 부러워 지기도 한다.
 



 
by Ed_B | 2006/10/11 08:44 | 일시정지 ll | 트랙백 | 덧글(0)
500원의 차이
 
 
오랫만에 출근이란 걸 하고 있다. 그니까... 3년 몇 개월 만인가? 여전히 전철엔 사람들이 그~~득하고 고속도로는 막히고 수원에 산다고 말할 때의 사람들 반응 역시 한결같다. " 어머~~ 너무 멀다!"  달라진게 있다면 토스트와 김밥 한 줄의 가격. 예전엔 무조건 천원 한 장이면 해결이 났든데 지금 회사 주변 얘들은 거기에 500원을 더 보태줘야 한다. 그저께는 김밥을 시식해 보았고 오늘은 토스트를 먹어봤다. 김밥은 그런데로, 토스트는 저질.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서 우유마시고 글 올리는 기분이... 조터라...는 거 잊고 있었는데 오늘 만끽하는 중이다. 3년 7개월, 500원, 7시 50분. 사당-삼각지-공덕.

그리하여.... 나의 MLB와 이별~ 월드시리즈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래.서. 없는 돈에 위성 DMB가 땡긴다.
 
 
 
 
by Ed_B | 2006/09/07 08:11 | 일시정지 l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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